마켓인사이트 3월10일 오전 6시10분

보험연계증권이 저금리 시대의 새로운 대체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보험연계증권의 대표 상품인 대재해채권은 자본시장 위험성과 상관관계 없이 지난해 연평균 9%대 수익을 올려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인 큐캐피탈은 버뮤다제도에 있는 보험연계증권 운용사 ILS캐피털과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ILS캐피털은 재보험시장의 거물인 돈 크레이머 회장이 2011년 설립한 보험연계증권 운용사다.

송영환 큐캐피탈 부사장은 “KKR 등 글로벌 사모펀드들도 보험연계증권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보험연계증권 중에서 대재해채권의 성과가 뛰어나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대재해채권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5억달러로 전년보다 35% 급증했다. 대재해채권은 재보험사들이 손해보험 위험을 자본시장에 전가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으로 최근 주목받는 보험연계증권 상품이다. 지진이나 허리케인 등이 발생하면 손실이 발생하지만 적절하게 지역 상품별로 분산 투자하면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

전체 대재해채권 성과를 추종하는 지수인 스위스리 인덱스에 따르면 2002년 이후 대재해채권 연평균 수익률은 7.98%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익률은 9%대에 이른다. 증시 등 자본시장 위험성과 상관 관계가 낮아 변동성은 연평균 2.97%에 불과했다.

■ 보험연계증권

Insurance Linked Securities(ILS). 보험 리스크를 자본시장에 전가해 채권 등 유가증권으로 유동화한 투자 상품을 말한다. 대재해채권(일명 ‘Cat’ Bond)이 대표 상품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