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통신株, 보조금 전쟁 점입가경…"1Q 실적 눈높이 낮춰야"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불법 보조금 지급을 이유로 지난해 말부터 순차적인 영업정지 징계를 받은 국내 통신 3사의 마케팅 경쟁이 다시 과열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추가적인 제재 움직임에 나섰다. 따라서 통신 3사의 1분기 주가 전망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아지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통위는 오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영업정지 기간 중 보조금 경쟁과 관련해 통신사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논의할 예정이다.

    방통위가 다시 제재의 칼을 빼든 것은 영업정지 기간에도 통신사들 간의 보조금 경쟁이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실제 방통위 제재에도 불구하고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1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정지 기간인 지난 1월 번호이동자수는 약 10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 가량 증가했고 지난달도 전년 동월보다 15% 가량 증가한 84만여명으로 나타났다"다며 "영업정지 기간 동안 경쟁사에 빼앗긴 가입자를 되찾기 위한 움직임이 치열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도 "영업정지가 순차적으로 시행됐기 때문에 어느 하나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 전반적인 경쟁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번호 이동뿐 아니라 자사의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기기변경 가입자의 보조금을 크게 증가시켰다"고 말했다.

    1인당 보조금 추정치 추이가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마케팅비 증가가 우려되고 있으며 LG전자의 옵티머스G 프로 출시에 이어 삼성 갤럭스S4 출시가 예정되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크게 저조하지는 않겠지만 마케팅비 증가로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은 5280억원, LG유플러스는 1150억원, KT는 378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보다 약 5~7%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국민연금 전략적 환헤지 개선…달러 매도 물량 수시로 나올 듯

      국민연금이 15일 해외 자산의 최대 10%에 달하는 전략적 환헤지를 내년까지 1년 추가 연장하면서 최근 1470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안정할지 주목된다. 시장은 특히 전략적 환헤...

    2. 2

      국민연금공단, 한은과 외환스와프 계약 2026년 말까지 연장 [종합]

      국민연금이 올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외환 당국과의 외환스와프 계약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도 제7차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기금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

    3. 3

      [단독] 코스닥, 혁신벤처 전용 무대로 체질개선…'2부리그' 탈출한다

      여당이 코스닥시장 분리·독립 카드를 꺼내든 것은 자본시장의 ‘만년 2부리그’로 전락한 코스닥을 활성화하려는 포석이다. 내년에 출범 30주년을 맞는 코스닥은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 성...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