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호가 끝내 좌초했다.

한국 대표팀은 5일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제3회 WBC' B조 3차전 대만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대만, 네덜란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 밀려 2라운드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1, 2회 대회에서 4강진출과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이룬 터라 이번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충격에 한국 야구팬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반면 대만은 한국에 패했지만 처음으로 2라운드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대만은 경기 내내 한국 응원팀을 압도하는 응원전을 펼쳤는데, 그 와중에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초상화를 내걸기도 해 한국 야구팬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은 비록 경기에는 졌지만 2:0으로 뒤지고 있는 8회에 연속 안타로 첫 득점에 성공한 뒤, 강정호가 역전 투런 홈런을 때리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해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