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등 ‘트로이카’가 그리스에 대대적인 공공부문 인력 감축을 요구하고 나섰다.

4일 그리스 일간 카티메리니에 따르면 트로이카 실사단은 지난 3일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그리스 재무장관을, 4일에는 안토니스 마니타키스 행정개혁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 공공 부문 인력 감축을 요구했다. 실사단은 또 실업해소와 구조개혁 지속 방안, 세수 증대, 공공 부문 민영화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같은 트로이카의 요구에 대해 그리스는 아직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강제 해고 이전에 명예퇴직과 직무 재조정 등을 통해 인건비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리스 정부의 구제금융 이행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2일 아테네에 도착한 실사단은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와도 만나고 7일 떠날 예정이다. 트로이카는 분기마다 진행한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그리스에 구제금융을 지급하고 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