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밤샘근무 완전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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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현대기아차의 사전에서 ‘밤샘근무’ 라는 단어가 완전히 사라지게 됐습니다. 현대차는 하루 조업시간을 줄여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대신 생산효율성을 높여 기존 생산능력을 유지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보도에 유기환 기자입니다.
현대기아차가 46년 만에 주·야간 2교대 근무 제도를 개편합니다.
지난 1월 7일부터 2주 동안 전 공장을 통해 주간 2교대 제도를 시행해 본 결과, 적용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낮조와 밤조로 나눠 10시간씩 근무해 온 현대기아차 근로자들은 4일부터 오전조 8시간, 오후조 9시간씩 근무하게 됩니다.
현대기아차 측은 이번 주간 2교대 시행으로 근로자들의 근무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승권 현대차 부장
“장시간 근로 개선은 물론 여가 선용 등을 통한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간 2교대 시행으로 선진국 형 근무 체계를 안착시키게 됐지만, 오히려 경쟁력은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합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노조 자체가 외국보다 강성이다 보니 물량 조절이나 이런 것들이 어려웠는데 주야 2교대를 통해 유지했던 것. 주간 2교대로 똑같이 생산하면 안 됨. 좀 더 많이 생산해야 하고 효율성을 높여야 함.”
실제로 근무체제 변화로 노동자 1인당 근로시간이 약 10% 정도 줄어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근로시간이 단축되면 현대기아차를 합쳐 연간 35만 대 정도의 생산량 감소가 불가피합니다.
현대기아차 측은 이에 대해 생산능력을 높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반응입니다.
모든 공장의 시간당 생산 대수를 30대씩 높여, 연간 생산량을 현행과 비슷하게 맞춰나가겠다는 것입니다.
현대기아차가 10년 동안의 노사 합의를 거쳐 마침내 밤샘근무 폐지에 이르렀습니다. 노동환경 개선이 예상되지만, 이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필연적인 만큼 생산성을 어떻게 높이느냐에 따라 이번 조치가 독이 될지 약이 될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
유기환기자 yook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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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환기자 yook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