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수·합병(M&A) 자문회사인 KYI가 팀스 경영권 인수를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YI는 28일 "팀스 보유 지분이 장내 매수와 특별관계자 추가로 인해 기존 0.21%(4220주)에서 5.06%(10만1160주)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추가 취득 주식 중 7만1400주는 KYI가 장내에서 매수하고, 2만5540주는 미성텔레컴으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은 것이다.

KYI는 팀스의 이전 최대주주인 김성수 씨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아 팀스 인수를 추진해왔다. 개인투자자인 김 씨는 팀스 인수를 목적으로 지분을 늘려왔으나 최근 시세 차익을 노리고 지분을 고점에 대량 매각했다. 김 씨 보유 지분이 5% 밑으로 내려가면서 팀스 인수 시도는 오리무중 상태에 빠졌다.

KYI는 김 씨가 진행하던 팀스 관련 소송들도 독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KYI 관계자는 "액면분할(500원→200원), 자사주소각, 무상증자 등 주주제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법원에 의안상정가처분 소송을 제기하고 전날 재판을 마쳤다"며 "주주대표소송과 의결권행사금지가처분 소송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KYI는 현재 최대주주인 개인투자자 김준호 씨와 기관투자자 피델리티, 기타 소액주주들과의 의결권공동행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