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집 걸러 한 집 이상이 은행에 빚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빚 있는 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은 대출 상환이 어렵다고 말해 연체 위험까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57%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두 집 걸러 한 집 이상은 가계부채를 떠안고 있다는 말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신규대출 또는 만기연장 대출을 신청한 가구도 30%에 달했습니다. 이들의 대출용도는 생활자금과 거주주택마련, 빚을 갚기 위한 것으로 그만큼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23%는 신청한 금액의 일부만 빌릴 수 있었고, 심지어 2.4%는 대출 심사에서 탈락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이들 가운데 절반은(45.4%)은 더 비싼 이자를 물어야하는 제2금융권이나 대부업체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가계 빚 부실 위험도도 높아졌습니다. 박상우 한국은행 차장 " 지난해 빚을 진 가구 가운데 60%는 원리금(원금+이자) 상환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빚을 진 가구 가운데 버는 돈의 40% 이상을 빚 갚는 데 쓰는 집도 10집 중 1집이나 됐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경기침체와 부동산 가격 하락, 고용 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빚을 갚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62%나 됐습니다. 게다가 여전히 가장 기본적인 먹고 사는 문제, 물가상승이 가장 큰 경제적 어려움이라고 답했습니다. 가계부채 1천조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부채 규모도 문제지만 연체 수렁에 빠질 위험까지 가속화되고 있어 25일 출범한 박근혜 정부의 어깨가 한층 더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크리스틴 스튜어트, `최악의 여배우상`까지… ㆍ20살인데 11개 언어 유창 `이게 가능해?` ㆍ101세 마라토너, 마지막 경기 완주 ㆍ노홍철 돌직구, 강예빈에 “19금 방송으로 만들지 말라” ㆍ레인보우 재경-우리-현영, 도발적인 엉덩이 댄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선미기자 ss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