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박인비·양희영…첫날 5언더 선두권
한국 선수들이 미국 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혼다LPGA타일랜드(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에서 2주 연속 우승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해 미국 LPGA투어 상금왕 박인비(던롭스릭슨)는 21일 태국 촌부리 시암CC 파타야 올드코스(파72·6469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양희영(KB금융그룹)과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9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섰고 카린 이셰르(프랑스)는 6언더파로 2위다.

시즌 개막전에 불참했던 박인비는 전반에 3타를 줄인 뒤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14번홀 보기로 주춤했다. 그러나 16, 18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재도약했다.

유소연(하나금융그룹)은 버디 7개,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 말 한화와 계약 기간이 만료된 유소연은 지난달 말 하나금융그룹과 2년간 후원 계약을 맺었다. 박세리(KDB금융그룹)는 3언더파를 쳐 허미정, 이일희 등과 공동 10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주 개막전 호주여자오픈 챔피언인 신지애는 2언더파 공동 20위다. 이 대회를 건너뛰었던 세계 랭킹 2위 최나연(SK텔레콤)은 1오버파로 경기를 마쳤고,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는 3오버파로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천재 골퍼’ 간 맞대결에서는 리디아 고(한국명 고보경)가 3언더파를 기록, 1언더파에 그친 렉시 톰슨(미국)에 완승을 거뒀다. 톰슨은 리디아 고가 기록을 깨기 전까지 LPGA와 유러피언투어 최연소 챔피언 타이틀을 보유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