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대부분 상승하고 있다. 엔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받은 일본을 비롯해 대만, 홍콩, 한국 증시는 오르고 있는 반면 중국 증시는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20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8.99포인트(0.69%) 오른 1만1451.33으로 오전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BOJ) 총재 인사를 둘러싸고 보다 적극적으로 금융완화를 추진할 새로운 총재가 취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며 "엔화 가치 하락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이날 일본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6엔(0.06%) 뛴 93.65엔을 기록 중이다.

다만 장중 일본의 1월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일본 재무성은 1월 무역수지가 1조6294억엔(한화 약 18조7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다.

종목별로 보면 수출주들이 상승세다. 자동차주인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가 각각 2.22%와 1.17%씩 오르고 있다. 전기전자주인 파나소닉과 올림푸스도 2.71%와 1.08%씩 뛰고 있다.

중화권 증시는 혼조세다.

오전 11시30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19포인트(0.39%) 내린 2373.72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홍콩 항셍지수는 54.48포인트(0.24%) 오른 2만3198.39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47.18포인트(0.59%) 뛴 8008.06을 기록 중이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24.20포인트(1.22%) 상승한 2010.03을 나타내며 한 달여만에 2000선을 회복하고 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