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파인디지털에 대해 블랙박스와 매립형 내비게이션의 판매 호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했다.

최석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13년 블랙박스 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블랙박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5% 증가한 386억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1년 5%였던 블랙박스 매출비중은 2012년 20%에서 2013년 34%로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블랙박스 시장 성장은 과거 내비게이션 시장과 유사한 모습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2005년 DMB 방송이 지원되는 내비게이션 출시 이후 내비게이션 보급률은 2005년 6%에서 2009년 35%(거치형 기준)까지 급성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블랙박스 보급률은 2012년 10%를 상회했다며 2013년에는 22%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박스 시장 초기 모델은 저화소 및 불량 이슈가 많았는데 시장 수요는 교체 물량까지 감안하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매립형 판매호조로 주력사업인 내비게이션 부문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며 매립형 비중은 2012년 35%(2011년 5%)로 증가했으며 2013년 40%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매립형은 거치형과 달리 부착에 따른 불편 최소화, 여타 기능과의 높은 호환성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 중"이라며 매립형 제품 수요 증가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완성차 계열사 BM(Before Market) 제품대비 월등한 맵 기술력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는 파인디지털의 2013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 45% 증가한 1141억원, 147억원이 전망된다며 현주가는 2013년 기준 P/E(주가수익비율) 6.7배로, 블랙박스 시장이 성장 초기인 점을 감안한다면 성장성 대비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어 자회사(맵퍼스, 지도제작)의 고객사 다변화 기대, 높은 자산가치(현금성자산 360억원, 분당 및 방배동 사옥)를 보유한 점 등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