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설국열차’(사진)가 해외 판매로 2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글로벌 프로젝트로 이 영화를 투자·배급하는 CJ E&M 영화사업부문은 20일 ‘설국열차’가 세계 대부분 국가에 판매돼 200억원 이상을 벌어들여 제작비 4000만달러(약 430억원)의 절반을 회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설국열차’는 미국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북미, 영국, 뉴질랜드, 호주 등 영어권 국가에 배급키로 한 데 이어 프랑스, 일본, 러시아, 동유럽, 남미, 스칸디나비아 반도, 동아시아 지역 등 전 세계 거점 국가에도 판매됐다.

이 회사의 정태성 영화사업부문장은 “그간 해외 판매의 장벽이 높았던 동유럽, 북유럽뿐 아니라 남미, 러시아 등지에도 판매되면서 한국영화의 글로벌 판로 개척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국열차’는 프랑스 SF만화를 원작으로 봉 감독이 각색한 작품.

‘퍼스트 어벤저’ ‘어벤저스’로 유명한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 에번스, 한국의 송강호, ‘더 록’ ‘트루먼 쇼’의 연기파 배우 에드 해리스, ‘엘리펀트 맨’으로 영국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은 존 허트, ‘마이클 클레이튼’으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틸다 스윈턴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출연했다. 국내 개봉 시기는 아직 미정.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