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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당 9000만원 '골목길 소방차' 대형화재엔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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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탱크 용량 작아 부적절
    대당 9000만원 '골목길 소방차' 대형화재엔 무용지물
    서울 인사동 등 도심의 좁은 골목길 화재 발생에 대비해 지난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일선 소방서에 배치한 골목형 소방차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다. 3억60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갔지만 사전에 면밀한 검토 없이 공급돼 정작 대형 화재 현장에선 천덕꾸러기다.

    지난 17일 서울 인사동 좁은 골목 목재 건물 화재에서도 정작 ‘골목형 소방차’는 현장에 접근조차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8일 “골목형 소방차 4대를 배치했지만 대형 화재에는 취약해 올 들어선 단 한 번도 출동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시 화재 현장에 6개 소방서에서 64대의 소방차가 출동했다. 하지만 화재 진압에 나선 소방차는 7대뿐이었다. 화재 현장에 접근할 수 있는 골목 3곳 중 2곳은 너무 좁아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했다.

    시 소방재난본부가 골목길 화재 초기 진화를 위해 종로소방서에 배치한 골목형 소방차는 당시 현장에 나타나지도 않았다. 종로소방서 관계자는 “큰 불이었기 때문에 초기에 많은 양의 물을 빨리 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골목형 소방차의 물탱크 용량은 300~500ℓ로 2~5분 정도밖에 물을 뿌리지 못한다. 분당 분사량도 57ℓ로, 일반 소방차의 20분의 1 수준이라 웬만한 화재 현장에선 대형 소방차의 진화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종로소방서에 배치된 골목형 소방차의 출동 건수는 24건으로 월평균 2건에 그쳤다. 송파와 광진소방서에 추가로 도입된 골목형 소방차는 한 번도 출동하지 못했다. 한편 시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가회동, 삼청동 등 북촌한옥마을과 경복궁 서측 한옥마을 내 도로 118개 중 70%인 82곳에는 일반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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