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8일 한화생명에 대해 "오버행(물량부담) 이슈는 기우"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윤태호 연구원은 "한화생명 지분 24.75%를 보유하고 있는 예금보험공사는 지난해 말 우리투자증권, UBS를 매각 증권사로 선정한 후 매각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며 "최근 교보생명의 지분 매각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오버행 물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프리플로팅(Free floating) 비율은 20% 수준으로 Lazard가 보유한 지분 7.24%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유통물량이 부족하다"며 "블록딜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유통물량 증가에 따른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은 1조6000억원에 달해 전량 일시 매각이 아닌 장기적으로 블록딜을 여러 번 나누어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주가 기준 23% 할인된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1위사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자기자본이익률(ROE) 및 배당수익률에서 우위에 있는 한화생명의 디스카운트 수준이 과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