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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 회의, '엔低 제동 난망'vs'심리적 효과 기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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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마무리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결과를 두고 증시 영향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 악재가 돼온 엔화 약세가 완화될 수 있을지 18일 환율 흐름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지난 14~15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이틀간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는 환율전쟁을 촉발할 수 있는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를 자제하자는 데 합의했다.

    하지만 일본의 엔저(低) 정책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데다 합의 내용도 원론적인 데 그쳐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특히 G20 회의에서 엔화 약세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올 경우 환율이 국내 증시에 유리하게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가 컸기 때문에 이에 따른 실망의 목소리도 크다.

    최강혁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G20 재무장관 회의가 환율전쟁에 대한 격렬한 토론의 장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강했었지만 결과를 보면 환율전쟁에 대한 논의마저 지나친 우려라는 입장이 강하다"고 풀이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장은 G20에서 나타난 의외의 결과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그는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던 엔화가치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실제보다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중제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이번 G20 회의 이후 발표된 공동성명서에서는 지난 주요 7개국(G7) 회의는 물론 사전에 유출되었던 공동성명서 초안보다 환율전쟁 이슈에 대해 훨씬 완화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엔화의 가치가 고점대비 20% 가까이 하락했지만 국제 사회의 용인으로 엔화 약세 추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번 G20 회의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환율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급격하게 진행돼온 '엔저(低)'에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G20 공동성명을 통해 '경쟁우위'를 목적으로 한 환율 목표 설정을 금지했기 때문에 이전 대비 일본정부의 '엔 약세'와 관련한 광폭 드라이브는 한 풀 꺽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G20 선언이 속성상 강제 구속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한계점이 있지만, 100엔대 엔·달러환율이라는 '2차 엔저'가 조기에 진행될 가능성은 축소됐다"고 진단했다.

    공격적인 통화 평가절하 정책을 줄일 수 있는 심리적 억제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충분하는 판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새 일본은행 총재 선임과 새 총재가 처음으로 주재하는 4월 금정위를 전후하여 2차 엔저정책이 시도될 여지가 있지만, 이번 G20 회의를 기점으로 90엔대 엔·달러환율이 상당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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