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중국발(發)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주요 경제 지표들이 잇따른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중국 경기 회복 기대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수출과 산업 생산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중국 경기 선행지수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SBC가 집계한 중국 제조업 PMI는 52.3을 기록하며 2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도 양호한 경기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임 애널리스트는 "중국발 모멘텀과 관련해 향후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물가와 정부 규제 리스크"라며 "돈육 가격과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부동산 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중국의 물가 압력이 재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경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여력이 감소하게 된다"면서 "국가 주도의 계획 경제 성격이 강한 중국의 경제 구조를 감안해 볼 때 이는 중국 경기 모멘텀 둔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임 애널리스트는 "중국 모멘텀에 기댄 매매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고, 중장기 전략은 향후에 나올 중국 규제 리스크를 확인한 이후로 판단을 유보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부동산과 물가 관리에 대한 향후 정책은 3월초로 예정된 중국 전인대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전인대 일정이 다가올수록 중국 정부 규제에 대한 시장의 경계 심리도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