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에스에프에이에 대해 OLED의 성장성이 아직까지 과소평가됐다며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18%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황준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에스에프에이의 매출액은 대우 예상치(2022억원)를 하회했지만 영업이익은 예상치(246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매출 총이익률은 예상치(23%)를 무려 8%p 상회한 31%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 분기에 이어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성 개선을 달성했다. 지난해 창원 사업장 매각 이후 사업장 통폐합을 통한 생산성 개선, 부품 국산화, 원재료비 감소 효과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신규 수주는 2418억원(전기대비 +470%, 전년대비 -25%)으로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지난해 연간 총 수주 규모는 5043억원(전년대비 -35%)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 중에서 OLED는 3300억원(-6%)으로 전체 수주의 65%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올해 에스에프에이의 신규 수주는 OLED 4000억원(+21%)을 포함해 7480억원으로 전년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공정(PE-CVD, OLED 증착기) 장비가 1970억원으로 전년대비 117%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중국 8세대 LCD 투자가 1분기에 진행될 것이라며 PE-CVD, 물류, 원판 글라스 제조장비 등의 공급으로 1분기 신규 수주는 16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1590억원(전기대비 -12%, 전년대비 +58%), 영업이익 207억원(-37%, +56%)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량이 6400만대,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판매량이 2600만대로 전략 스마트폰 9000만대가 OLED 패널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OLED 스마트폰 1억2000만대 중에서 75%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올해 OLED 스마트폰은 전년대비 55% 증가한 1억9000만대를 예상한다"며 "특히 갤럭시S 시리즈가 1억대, 노트 시리즈가 5000만대에 이르고 디스플레이 크기 증가를 감안하면 OLED 패널 면적 증가율은 더욱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OLED TV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55” 효율이 높은 8세대 대신 65” 효율이 높은 6세대 투자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경쟁사들의 OLED TV 투자 가속화로 삼성전자의 OLED TV 투자(6세대 또는 8세대)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