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2월 들어 외국인의 매수 전환으로 업종별 성과가 1월과는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대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들어 시장의 색깔이 달라졌다"며 "1월이 내수 업종의 독무대였다면, 2월은 자동차, 정보기술(IT)을 필두로한 수출주의 반격이 진행중"이라고 진단했다.

1월에는 통신, 은행, 보험, 건강관리, 유틸리티 업종이 좋은 성과를 거뒀었다. 하지만 2월에 성과가 가장 좋은 업종은 자동차와부품, IT하드웨어, 통신, 반도체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환율,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관점의 이동, 외국인 수급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원·달러의 종가 기준 1월 평균 환율은 1066.71원이었지만 2월 평균 환율은 1090.49원이었다.

그는 "IT섹터에서 비중이 가장 큰 반도체 업종의 경우 환율이 1100원에서 1150원 사이일 때 외국인 순매수가 가장 강하게 발생하는 구간"이라며 "1100원에 가까워진 2월 평균 환율 수준이 반도체 업종의 성과를 끌어올렸다"고 풀이했다.

자동차 업종의 경우에는 일본 엔·달러 환율이 고점을 형성하고 소폭 하락해준 것이 상승 반전의 트리거를 제공해준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1월에 역사적 저(低) 주당순자산비율(PBR)에 닿아있었던 은행, 통신, 유틸리티 등이 상승했다면 2월에는 역사적 저 주가수익비율(PER)에 닿아있는 업종의 상승으로 순환되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았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