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와 경기침체로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의 순익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 국민 우리 외환 하나 등 5개 은행은 6조472억원의 순익(잠정치)을 냈다. 이들 은행의 임직원 수는 전년 대비 1700여명이 늘어난 6만9690명으로 집계됐다. 임직원 1인당 순익 8680만원 꼴로 2011년보다 35.3%(4730만 원)나 줄었다.

경기둔화로 순이자마진(NIM)이 하향세를 보인 데다 일회성 이익이 급감해 은행들이 고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별 임직원 1인당 순익은 △신한은행 1억1540만 원 △우리은행 9630만 원 △외환은행 8430만 원 △하나은행 7510만 원 △국민은행 6700만 원 순이었다. 특히 '한 지붕 두 가족' 이 된 외환은행(60.7% 하락)과 하나은행(44.3% 하락)은 타격이 컸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들은 "각 은행마다 고객층과 수익구조가 달라 임직원 1인당 순익으로만 생산성을 평가할 수 없다" 면서도 "대부분 은행이 본부 조직을 줄여 직원들을 영업점으로 내보내는 등 생산성 향상을 고민하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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