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뒷심, 7번방·베를린 흥행 레이스 새국면
[이정현 기자] 숨고를 틈도 없었다. 지난 1월23일과 30일, 일주일 차이로 개봉한 영화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이 빠른 속도로 관객을 흡수하며 극장가를 장악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은 각각 700만과 500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양측 모두 천만관객을 노릴만 하다.

2월13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7번방의 선물’의 현재 누적관객은 730만이며 ‘베를린’은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전자의 경우 개봉 21일 만에 한국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10위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베를린’은 올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500만을 넘었다. 두 영화의 합계 매출점유율이 70%(12일 기준 ‘7번방’ 39.7%, ‘베를린’ 31.6%)에 달할 정도로 완전한 쌍끌이 체제다.

두 영화가 보여준 흥행 레이스는 막강했다. 외화 ‘다이하드 : 굿데이투다이’와 김윤석 주연의 ‘남쪽으로 튀어’가 6일 개봉했지만 판을 뒤집지 못했다. 이시영, 오정세 주연의 ‘남자사용설명서’와 외화 ‘헨젤과 그레텔’이 개봉하는 것이 변수지만 또 다른 대목인 내일(14일) 발렌타인데이를 지나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7번방’과 ‘베를린’ 양측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뒷심을 좌우할 입소문. 각각 개봉 3주차, 2주차를 맞은 만큼 직접적인 홍보보다 입소문의 방향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누적관객수도 700만, 500만에 다다른 만큼 입소문은 퍼질만큼 퍼졌다. 어느 영화가 뒷심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최종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7번방’ 측은 높은 좌석점유율과 예매율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NEW 마케팅팀 양은진 과장은 “극장가에 서로 다른 매력의 영화 두편이 선전하고 있어 비수기 극장가가 붐비고 있다. ‘신세계’ 등 앞으로 나올 기대작까지 모두 탄탄한 완성도를 갖추고 있어 경쟁은 치열해 지겠지만 관객들의 관람 횟수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경쟁을 통한 극장가 전체 파이 확장을 주목했다.

이어 “‘7번방의 선물’ 역시 700만을 돌파하며 입소문이 뜨거워지고 있고 좌점율도 높아 올해 첫 천만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베를린’을 배급 중인 CJ E&M 역시 만만찮은 기대감을 보였다. 관계자는 “‘베를린’이 개봉 초 젊은 층에서 시작해 설 연휴를 지나며 가족 단위의 관객이 몰려, 현재는 40대 이상의 관객들로부터 강력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며 “흥행 측면에서도 한국 액션 영화의 새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발렌타인데이와 이어지는 주말, ‘베를린’ 선호도가 높은 젊은 관객비율이 높은 것도 ‘베를린’ 흥행성적을 기대케 하는 요인이다. (사진제공: NEW /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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