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 위험이 있는 전기장판과 발암물질이 포함된 여성구두 등 14개 제품이 리콜 조치를 받았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공산품 및 전기용품 238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조사를 벌인 결과 전기용품 11개와 고령자용 제품 2개, 여성구두 1개가 안전 기준에 미달했다고 6일 발표했다. 기표원은 14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 해당 제품의 제조업체 또는 수입업체는 전국 유통매장에서 해당 제품을 수거하고, 이미 팔린 제품에 대해서는 수리해주거나 교환해줘야 한다.

우리플러스가 제조한 전기장판(모델명 TAU-016)과 대호플러스(DHJ-4000), 덕창전자(SM-1007P)가 만든 전기요는 제품 인증을 받을 당시와 다른 온도조절기가 사용돼 감전 위험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파로스(OPR005), 한일전기(DHI-400), 동천의료기(DC-103)가 생산한 전기방석은 열선온도가 기준치를 초과, 화상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디룩이 만든 여성구두(KYA6289-00289)는 깔창에 사용된 가죽에 발암분류 기준 최상위 그룹으로 분류된 ‘6가 크로뮴’이 기준치보다 37배 많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화양행이 제조한 고령자용 지팡이는 접합부 파손 등으로 사용자의 낙상 위험이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받았다.

기표원은 리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품안전포털시스템(www.safetykorea.kr)에 공개할 계획이다. 안전 기준 부적합률이 높은 전기장판, 전기요 등 전기장판류 제품을 올해 중점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수시로 특별점검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유명 커피전문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텀블러 34종을 조사한 결과 일부 제품의 표시 용량이 실제보다 10% 이상 부족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정호/민지혜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