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5일 넥센타이어에 대해 "지난 4분기에 수요 부진 영향이 부각되면서 기대치에 미흡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올해 외형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목표주가는 1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이형실 연구원은 "2012년 4분기 넥센타이어의 매출액은 북미시장의 수요 부진 영향으로 인해 기대치에 미흡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중국공장은 지난 3분기에 이어 2개 분기 200만본 이상을 판매했지만 국내공장은 517만본 판매에 그쳐서 전체 판매본수가 전분기 730만본보다 10만본 감소한 720만본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창녕공장 가동률이 본격 상승해야 되는 상황에서 타이어 수요의 부진이 동사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게다가 원재료투입가격이 전분기 대비 4.6% 하락했음에도 매출원가율은 전분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74.8%를 기록했는데 창녕공장의 감가상각비 부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관비도 직원 인센티브 165억원(2012년에는 140억원 지급), 연구개발비 130억원(전년동기대비 43억원 증가) 등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인식되면서 영업이익률 역시 기대치를 큰 폭 밑도는 5.8% 수준에 그쳤다는 것. 그러나 직원 인센티브를 제외한 영업이익률은 9.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외형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넥센타이어를 바라보는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외형성장세 유지 여부"라며 "원재료가격이 상승 추세이기 때문에 2012년 대비 낮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수익 규모가 축소되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이슈거리가 아니지만 현재 창녕공장이 가동 2년차에 접어들기 때문에 판매본수 확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2013년 기준 생산능력은 양산공장 1900만본, 창녕공장 600만본, 중국공장 1000만본으로 모두 3500만본 수준. 그는 "라벨링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적인 첨가물(실리카) 등으로 인해 실질 생산량은 줄어들기 때문에 회사 측의 사업계획은 3350만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글로벌 판매본수는 2837만본인데 올해는 이에 소폭 미달하는 3177만본 판매가 예상된다"며 "국내공장 판매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2225만본, 중국공장은 18.1% 증가한 952만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