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2월5일 오후 1시53분

복합쇼핑문화공간인 디큐브시티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대성산업이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성산업 주가는 올해 자산매각을 통해 얼마나 재무구조를 개선할지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성산업은 2.01% 하락한 1만4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15일 디큐브시티 매각 기대감에 2만39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매각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성산업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차입금은 1조3891억원. 이 중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는 1조원에 이른다.

대성산업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산 가치가 큰 서울 신도림의 디큐브시티 매각을 2011년부터 추진해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최근 진행 중인 디큐브시티 호텔 매각 협상도 지난해 12월까지 업무협약(MOU)을 맺을 예정이었지만 한 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

대성산업은 호텔 매각을 마무리한 뒤 대성산업가스에 넘긴 디큐브시티 오피스의 재매각과 백화점 매각도 진행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가장 수익성이 좋은 호텔 매각도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오피스와 백화점을 매입할 투자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행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변제하고 가져온 용인시 기흥구 일대 토지도 주요 매각대상 자산이다. 당시 대성산업은 만기가 돌아온 PF대출 4300억원을 상환하기 위해 정책금융공사 보증에 대성산업가스 지분(약 4800억원)을 담보로 내놓고 3개월 만기 차환 자금을 마련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