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다우지수 14000P 탈환‥추가상승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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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 월가에서는 14K, 14000포인트 특집을 다루고 있다. 이런 면에 있어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우지수가 14000포인트에 도달한 것은 상당히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동안 주식투자가들이 고통 속에 지금까지 살아왔는데 다우지수가 14000포인트 되다 보니 실제 도달한 것뿐만 아니라 투자의 심리를 반영해 상당 부분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본다. 1월 효과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국내증시에서는 웩더독 현상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표현할 수 없지만 글로벌증시, 특히 미국은 다우지수가 1월 상승폭이 89년 이래로 최고치다. 전형적으로 1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S&P지수도 5년 만에 1500포인트를 돌파했다. 한국을 제외한 세계증시에서는 스프링 이펙트가 나타나고 있다.
외환시장도 증시만큼 관심이 되고 있다. 다우지수가 14000포인트로 올라가면 달러가 강세되는 것이 일반적 패턴이지만 외환시장의 흐름은 중심통화의 혼돈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앞날에 대해 전망하기 힘들다. 이번 주에 유럽중앙은행에서 회의가 있다. 유로환율은 유로당 1.37달러를 벗어났다.
그만큼 미 달러에 대해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엔달러환율이 92엔선에 도달했다. 한때 돌파하기도 했다. 엔화에 대해 미 달러는 오히려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위안화환율은 달러당 6.2위안선이 붕괴됐다. 미 달러는 각각의 통화에 대해 강세도 보이고 약세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증시가 바짝 오르고 있지만 외환시장은 그 모습을 쫓아가지 않고 있다.
일단 투자자들의 성향이 심리적으로 굉장히 안정되어 있다. 4분기 미국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빠진 것은 질적 여부와 관계 없이 굉장히 충격을 줄 수 있는 소지였다. 그러나 이것을 완충시킨 것은 투자자의 심리가 상당히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작년 11월에 있었던 추수감사절 세일을 계기로 투자자들의 심리가 많이 안정되어 있다 보니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
또 4분기 성장률 자체도 미국경제가 바라는 민간소비, 기업의 설비투자는 미국 입장에서는 경제성장규모가 상당히 크면 내수장의 지속 가능한 회복 여부를 판단할 때 수출과 정부지출보다 더 중요한 요인이 된다. 그런 각도에서 민간소비와 기업의 설비투자가 증가하기 때문에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빠진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주가가 올랐다.
그리고 투심이 개선되다 보니 경제활력지표들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대표적인 경제활력지표는 돈이 돌아가는 통화유통속도, 신용창출의 능력을 나타내는 통화승수 등이 빨리 회복된 상태다. 그리고 재정절벽과 같이 오랫동안 미국증시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던 부분이 타결되다 보니 미국의 리스크에 대해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네 박자를 갖추다 보니 다우지수가 그동안의 여러 경제심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난 주말에는 140 포인트 이상 오르면서 14K 시대를 맞았다.
투자자의 성향이 양분된다는 것은 이전에도 언급한 바 있다. 여러 위험지수, 공포지수를 바탕으로 실제로 투자자의 성향들이 안전자산 선호경향에서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가를 다룬 적이 있다. 지난 주말 마침내 미국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2%에 도래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작년 최저치 1.3%에 비해 2.02%로 올라갔다는 것은 채권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채권시장에서 자금이 이탈된 것이다.
채권에서 증시로 자금이 이탈되는 머니 무브 현상은 굉장히 예상보다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 머니 무브 현상에서 벗어나면 그레이트 로테이션 현상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이 정도로 한국경제의 인터뷰에서 나오는 것을 보면 최근 분위기가 확실히 바뀌고 있다.
비관론자가 주춤한다는 것은 일전에도 언급했었다. 최근 월가에서 초신성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나오고 있다. 비관론자들이 궁핍한 경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초신성이 폭발하지 않느냐는 경고도 새롭게 제시되고 있다. 너무 주가가 단기간에 빨리 올랐다. 이것이 초신성이다. 강한 신맛에는 얼굴을 찡그리게 되고 풍선이 찡그리게 되면 터지게 된다는 의미다. 주가의 초신성 폭발 경고를 씨티나 파버, 빌 그로스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지적하고 있다. 비관론이 궁핍한 지경에 일으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새롭게 지적하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비관론자들이 이야기하는 초신성의 폭발 경고는 당장 가져갈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미국에서 주택과 증시가 서로 선순환해서 부의 효과가 나타난다면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4분기의 마이너스 성장률이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된다면 주가의 거품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확산되면서 초신성이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지금 입장에서 앞서 4분기 성장률의 GDP 항목별 기여도를 보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아주 견실한 움직임을 보였고 주식과 주택시장이 살아난다면 결국 자산소득에 따라 부의 효과가 받쳐주다 보니 미국경제가 1분기 이후에는 2%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 초신성이 단기에 폭발할 가능성은 현재 비교적 적은 상태다. 주가의 급등에 따라 경제심리가 좌우된다는 것은 앞으로 주가의 상승폭은 둔화될 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일단 미국증시 14K 시대가 도래되면 굉장히 낙관적인 분위기로 도래될 가능성이 있다. 한 유명한 미국의 경기순환 예측론자는 비관론이 퇴조되면 낙관론이 확산되는데 이 낙관론이 낙관론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지금 미국경제 상황에서 구조적 문제점에 해당되는 재정절벽이나 국가채무 등의 문제가 재정협상 타결에 의해 블랙 스완 단계에서 그레이 스완으로 한 단계 완화되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점은 그대로 안고 있다.
한국증시의 경우 주택시장도 그렇고 증시도 외톨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증시 부분에 있어서는 뱅가드 요인보다 환율전쟁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환율은 1050원 떨어지다가 외톨이 현상이 됐다. 어쨌든 1050원 갈 때 1000으로 떨어진다는 시각보다 이 방송을 통해 지금의 적정 환율이 1070원 정도이고 한국경제가 안 좋고 주식에서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차원에서 보면 환율이 그렇게 떨어질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환율이 올라가는 외국자본 이탈에 대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 1050원부터 1100원대로 근접한 상황이다.
정책당국이 뒤늦게라도 조치를 취해 정책적인 노력의 힘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 이런 노력이 지속되어 환율전쟁 속에 한국의 원화환율이 불리하게 작용되는 시점을 보면 한국은 대외환경에 의존하기 때문에 글로벌증시, 글로벌 부동산시장에 훈풍이 한국으로 전염될 수 있는 소지는 언제든지 있다. 환율이 불리한 정도에 따라 지난 한 달간 증시에서의 왜곡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시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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