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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 '국정원 여직원 사건' 수사 축소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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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때 여당 지지글 알고도 숨겨
    국가정보원의 불법 선거운동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29)가 인터넷 사이트에서 정치·사회 이슈에 대해 정부·여당을 지지하는 글을 수십 차례 올린 것을 알고도 숨겨와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31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대선을 앞두고 인터넷 사이트 2곳에 정치·사회 이슈와 관련해 총 78개의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찰이 그동안 발표해온 것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지난 3일 이광석 수서경찰서장은 김씨가 특정 사이트 2곳에 글을 올린 흔적은 있지만, 대선이나 정치와 관련된 내용이 아닌 사적인 글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씨가 선거운동 기간 야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는 언론 보도가 31일 나오자, 경찰은 김씨가 주로 4대강 사업이나 제주 해군기지 등 주요 사회 이슈와 관련, 정부나 여당인 새누리당을 옹호하는 내용의 글을 78차례 올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을 바꿨다.

    경찰은 ‘사적인 글만 있었다’고 밝힌 3일에도 김씨가 올린 글의 내용을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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