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면서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중국 레버리지 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레버리지 펀드는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더욱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1일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최초로 '삼성 중국본토 레버리지'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싱가포르거래소(SGX)에 상장된 A50지수 선물과 한국,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A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편입비를 총 150%로 구성, 1.5배 내외 레버리지 전략으로 운용된다.

이 펀드가 추종하는 FTSE China A50 지수는 중국 주식시장의 시가 총액 상위 50개 기업인 국영기업과 우량 대기업 등 회계기준이 투명한 안정성 있는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최근 중국본토 A주에 투자해 1.5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차이나A레버리지1.5펀드'를 출시했다. 추종 지수는 삼성운용의 중국 레버리지 펀드와 같으며, 국내외 중국본토 ETF 투자 부분은 위안화 변동에 노출된다.

성연주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정부 정책과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이미 10% 이상 올랐고, 올해에는 10~15% 가량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국내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기관들이 중국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 펀드는 모두 일일 등락률의 1.5배를 추구하는 레버리지 전략을 사용한다. 누적 수익률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원소윤 한화투자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투자자의 경우 중국 레버리지 펀드가 일일 등락률의 1.5배로 움직이는 부분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만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원 애널리스트는 또 "대부분 펀드는 장기 적립식 투자를 권하지만 중국 레버리지 펀드의 경우 위험을 감수하면서 투자기간을 확대할 필요는 없다"며 "적극적인 투자자에 한해서 최대 1년 정도 투자 기간을 설정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