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와 일본 엔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약세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엔화 환율이 최근 다시 무섭게 오르며 91엔 수준을 넘어섰다.

28일 오전 9시40분 현재 아시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7원(0.19%) 상승한 91.06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엔화 약세(환율 상승)는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 유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해 재차 반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마리 아키라 일본 경제재정·재생상은 지난 주말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으로 일본은 '글로벌 스탠더드'를 지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시각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0원(0.50%) 상승한 1079.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화는 미 달러화 대비 장 한때 1083원선까지 솟구치며 최근의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날도 원화와 엔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원엔 재정환율은 한 때 1190원 수준까지 근접했다가 1180원대 중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국인 주식 매도세와 북한 관련 리스크, 당국의 추가 규제에 대한 경계 등이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대외적으로도 달러화가 주요 통화들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월말을 맞아 네고 물량(달러 매도)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상승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