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만에 매진된 설 선물세트, 뭐지?
설을 앞두고 초저가 상품을 앞세운 온라인몰들이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타임 마케팅, 80~90% 할인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일찌감치 설 대목을 잡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쿠팡은 이달 21일부터 1만 원 미만의 설 상품 50~100개를 매일 오전 11시에만 판매하는 '타임 마케팅'을 실시했다.

지난 23일 판매된 '심심산천 홍록원 선물세트'(5000원)는 1분 만에 다 팔렸다. 이 상품은 유기농 홍삼과 녹용으로 구성된 세트로 기준가보다 80% 이상 할인해 인기가 좋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1일 '청도반시 선물세트'(2500원)는 20분 만에 '비타민 하우스 천연원료 비타푸드C'(2000원)는 6분 만에 동이 났다.

'지정된 시각에 물건을 구매하지 못하면 나중에 비싸게 살지도 모른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대박을 터뜨렸다는 분석이다.

쿠팡 관계자는 "타임 마케팅 전략의 성공에 힘입어 다음달 1일까지 사과, 고등어, 표고 버섯 등 인기 명절 상품을 하루에 한 개씩 판매하는 행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1분' 만에 매진된 설 선물세트, 뭐지?
이달 14일부터 하루 5개씩 초특가 상품을 판매한 오픈마켓 옥션에선 1만 원대 상품군이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동원참치선물세트'(1만9900원)는 12분 만에, '롯데햄선물세트'(1만4900원)는 7분 만에 한정수량 3000개가 모두 팔렸다.

이 회사가 선보인 설 선물세트 상품 중 90%는 당일 매진됐다.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의 선물세트 위주로 상품을 마련해 인기를 끌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티몬은 지난 22~24일 3일 동안 '불고기브라더스 세트'(6000원 대) 1만8000개, '견과류 세트'(790원) 1만2000개, '아모레퍼시픽&애경 선물세트'(6000원 대) 4400개를 팔았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도 TV홈쇼핑처럼 한정된 시간에 반짝 흥행을 통해 홍보 효과를 노리는 측면이 있다" 며 "올해는 설 연휴가 짧아 구매 시기가 앞당겨진 만큼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설 선물을 마련하는 소비자들도 지난해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