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 불황 속에서 '기업의 비용 절감=매출 성장'이란 공식이 적용되고 있다. 정보기술(IT) 흐름이 '에너지 절감 솔루션'으로 쏠리는 이유다.

정보보안 기업 안랩은 대기업에 IT 기기 자체의 전력 소모를 줄이는 솔루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줄렉스가 개발한 '줄렉스 에너지 매니저'로 현재 국내 통신사, 게임, 포털 등 인터넷 기업과 전자 회사 등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 솔루션은 IP 주소를 가진 사내의 모든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PC, 프린터 등의 소비 전력을 모니터링하고 분석 및 제어를 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기업 활동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수많은 장비가 야간 및 휴일에도 작동하지만 '줄렉스 에너지 매니저'는 평균 30~40%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한다고.

세계에서 가장 큰 통신사 중 하나인 도이치텔레콤은 해당 솔루션을 통해 12억 달러까지 쓰던 에너지 비용을 30~40% 절감하고 있다. 유럽 최대 금융기관 스파카세(Sparkasse)는 400여 개 지점 ATM 및 사무실의 에너지 소비를 제어함으로써 매년 2600만 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한다.

안랩 김홍선 대표는 “에너지 관리 효율화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 요소가 될 것"이라며 "에너지 절감 솔루션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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