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의 올해 첫 세일 실적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20일 벌인 신년세일 매출이 기존 점포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8.9% 감소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기존점 매출도 각각 8.9%와 10.2% 줄었다.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데다 작년과 달리 올해는 설이 2월인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불황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았던 명품 매출도 부진했다. 롯데백화점 해외 명품패션 매출은 1.2% 감소했고 신세계백화점도 해외 명품패션 매출이 11.6% 줄었다.

대형가전과 아웃도어 매출은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대형가전 매출이 21.2%, 아웃도어 매출이 37.2% 늘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지난해에는 세일과 설 행사가 맞물려 1월에 매출이 몰렸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