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몰리던 동양, 에너지서 금맥 뚫는다…6 대 1 경쟁 뚫고 삼척화력발전소 사업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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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 대우일렉 인수 이어 발전사업도 확대
동부그룹과 동양그룹은 차세대 화력발전소 사업자 선정이 확실시되면서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두 곳 모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해 에너지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갈 방침이다.
동양은 6 대 1의 경쟁률로 최대 격전지가 된 강원도 삼척에서 동부, 삼성, 포스코, STX, 남부발전 등을 제치고 단일 사업자로 잠정 결정됐다. 대신 동부와 삼성은 강릉, 남부발전은 울산에서 사업자로 우선 선정됐다.
동양그룹 전 임직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동양그룹이 시멘트 사업에 이어 미래 에너지를 이끌 친환경 화력발전소를 건설합니다”는 내용으로 컬러링을 바꿨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지난달 12일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내용을 골자로 한 그룹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룹 지주사인 (주)동양의 5대 사업부문 중 화력발전소와 관계가 없는 가전, 섬유, 건재 등 3개 사업부를 정리하고 금융과 발전·시멘트를 2개 축으로 그룹을 재편하겠다는 내용이다. 동시에 돈이 되는 것은 다 팔아 내년 상반기까지 2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고 했다. (주)동양의 차입금 중 1년 미만짜리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단기 차입금이 절반(1조5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동양그룹은 발전소 건설비 3조원을 포함해 총 11조원을 삼척지역 일원에 투입, 환경 에너지 산업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동양이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이유는 강원 삼척시 적노동의 동양시멘트 광구 부지(약 280만㎡)를 활용하면 발전소 부지 매입비를 아낄 수 있어서다. 게다가 환경 파괴 논란도 피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추진 중인 동양파워는 1700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수주로 동양그룹의 건설이나 시멘트, 플랜트 사업도 동시에 살아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그룹도 에너지 부문을 그룹의 핵심 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충남 당진에 2조2000억원을 들여 100만㎾급 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는 데 이어 이번에 강릉에 200만㎾급 화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수 있게 돼서다.
동부는 석탄화력 사업 외에 가전과 첨단 유리온실 사업을 3대 신사업으로 정하고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달 28일 경기 화성에 동양 최대 규모의 유리온실을 만들었다. 또 지난 8일 대우일렉 인수 본계약을 체결해 종합가전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지난 18~19일 신년 임원 워크숍 특강에서 “기업가정신과 혁신으로 불경기와 저성장시대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동부그룹은 2009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일정 기간 부채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재무구조 개선협약을 맺은 상태다.
정인설/김대훈 기자 surisuri@hankyung.com
동양은 6 대 1의 경쟁률로 최대 격전지가 된 강원도 삼척에서 동부, 삼성, 포스코, STX, 남부발전 등을 제치고 단일 사업자로 잠정 결정됐다. 대신 동부와 삼성은 강릉, 남부발전은 울산에서 사업자로 우선 선정됐다.
동양그룹 전 임직원은 지난해 10월부터 “동양그룹이 시멘트 사업에 이어 미래 에너지를 이끌 친환경 화력발전소를 건설합니다”는 내용으로 컬러링을 바꿨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은 지난달 12일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내용을 골자로 한 그룹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었다. 그룹 지주사인 (주)동양의 5대 사업부문 중 화력발전소와 관계가 없는 가전, 섬유, 건재 등 3개 사업부를 정리하고 금융과 발전·시멘트를 2개 축으로 그룹을 재편하겠다는 내용이다. 동시에 돈이 되는 것은 다 팔아 내년 상반기까지 2조원의 자금을 조달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겠다고 했다. (주)동양의 차입금 중 1년 미만짜리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단기 차입금이 절반(1조5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동양그룹은 발전소 건설비 3조원을 포함해 총 11조원을 삼척지역 일원에 투입, 환경 에너지 산업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동양이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이유는 강원 삼척시 적노동의 동양시멘트 광구 부지(약 280만㎡)를 활용하면 발전소 부지 매입비를 아낄 수 있어서다. 게다가 환경 파괴 논란도 피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추진 중인 동양파워는 1700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번 수주로 동양그룹의 건설이나 시멘트, 플랜트 사업도 동시에 살아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그룹도 에너지 부문을 그룹의 핵심 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충남 당진에 2조2000억원을 들여 100만㎾급 화력발전소를 짓고 있는 데 이어 이번에 강릉에 200만㎾급 화력발전소를 추가로 건설할 수 있게 돼서다.
동부는 석탄화력 사업 외에 가전과 첨단 유리온실 사업을 3대 신사업으로 정하고 박차를 가해왔다. 지난달 28일 경기 화성에 동양 최대 규모의 유리온실을 만들었다. 또 지난 8일 대우일렉 인수 본계약을 체결해 종합가전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지난 18~19일 신년 임원 워크숍 특강에서 “기업가정신과 혁신으로 불경기와 저성장시대를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동부그룹은 2009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일정 기간 부채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재무구조 개선협약을 맺은 상태다.
정인설/김대훈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