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두 번째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DEX FTSE China A50' ETF가 오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11월 'KINDEX 중국본토 CSI300' ETF를 내놓은 뒤, 중국 본토에 투자할 수 있는 ETF 상품이 두 번째로 출시된 것이다.

'KODEX FTSE China A50'는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가 2004년부터 중국 본토 A주 상위 50개 대형주를 대상으로 산출한 지수를 기초로 한다. 금융(59%), 에너지(24%) 등 중국경제의 인프라를 구성하는 대형 국영기업 주식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FTSE China A50' ETF 상장을 위해 지난해 8월 21일 중국정부로부터 1억5000만달러 규모의 A주 외국적격기관투자자(QFII) 투자한도를 취득했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FTSE는 분기마다 지수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하기 때문에 중국 주식시장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중국의 국영기업과 우량 대기업에 주로 투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외국인의 중국 본토 A주 투자에는 투자 한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ETF 운용사가 취득한 투자한도를 넘는 투자 수요가 발생할 경우 ETF 증권의 추가 발행이 곤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경우 대체자산을 활용해 유동성을 계속 공급할 것이나 제한될 수 있으며, ETF 시장가격이 ETF 실제 가치(NAV)와 괴리를 보일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