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하나투어에 대해 "엔화 약세의 최대 수혜주(株)"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8만3000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한승호 연구원은 "지난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32.4%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의 10억원에서 82억원으로 급증했다"고 전했다. 순이익 역시 1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당초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최근 한파로 인해 동남아 여행수요가 급증한데다 일본 여행수요도 늘어나면서 출국자가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하나투어의 경우 엔화 약세의 최대 수혜주라는 것. 그는 "대형 여행사들의 점유율이 상승하는 추세인데다 저가항공사의 이용 비중이 확대되면서 향후 이익 성장 전망이 밝은 가운데 당분간 원화강세는 물론 엔화약세도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실제로 4분기에 하나투어의 일본향 관광목적출국자는 전년동기보다 54.8% 급증했다"며 "원전사고가 잊혀지고 있는 가운데 엔화가치도 급락해 일본여행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올해도 고(高)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201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9%와 3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