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오후 들어서도 1960선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돌아서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17일 오후 1시2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9.19포인트(0.46%) 빠진 1968.2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외국인은 장 초반 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지만, 오후로 접어들 무렵부터 '팔자'로 돌아섰다. 지수는 오전 중에는 기관 '팔자'에 발목을 잡혔다가 오후에는 외국인 매도세에 영향을 받고 있다.

외국인은 '팔자'로 돌아선 뒤 매도 규모를 키워가며 120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반면 기관은 장중 매수 전환, 194억원 매수 우위다. 연기금이 635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1068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매도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차익 거래에서 1067억원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비차익 거래에서는 141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은 926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하락이 우세한 가운데 전기전자(-1.89%), 건설업(-1.54%), 제조업(-0.78%)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반면 의료정밀(1.40%), 비금속광물(0.81%), 운수장비(0.64%) 등이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외국계 매도세에 2.48% 빠지고 있으며 삼성전자우 역시 1.77% 약세다. 포스코, 한국전력, SK하이닉스도 하락세다.

반면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각각 0.95%, 1.75%, 0.73% 상승 중이다. LG화학,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도 오름세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주가 하락이 지나쳤다는 인식에 닷새 만에 3.46% 반등하고 있다.

삼환까뮤는 모기업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종료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현재 상한가 5개를 포함, 302개 종목이 상승 중이며, 485개 종목이 약세다. 코스피 거래량은 6억300만주, 거래대금은 2조7300억원이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를 나타내며 1.54포인트(0.30%) 빠진 506.14를 기록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95원(0.09%) 상승한 1059.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