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 주가가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을 것이란 기대감에 1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LG생명과학은 15일 1.25% 오른 5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종목은 지난달 21일부터 주가가 꾸준히 올라 이 기간 상승률이 37.45%에 달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달 28일 차세대 당뇨치료제(DPP-IV)의 단일제와 복합제를 생산해 다국적 제약회사인 사노피 아벤티스에 공급하는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계약을 통해 LG생명과학은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약 80개국에 수출할 기회를 얻게 됐다. 전체 계약 규모는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이보다 앞서 작년 11월에는 일본 제약회사인 모치다와 바이오시밀러 공동 개발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안에는 LG생명과학의 야심작인 ‘서방형 인성장호르몬’(왜소증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 허가 여부가 결정된다.

투자자들이 LG생명과학에 몰리는 가장 큰 이유는 곧 발표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LG생명과학이 4분기 110억~13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년 12월 예상치 못했던 100억원 수준의 선급금이 사노피와의 당뇨병 치료제 판권계약으로 유입된 것 등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