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4일 외국인 매수세가 순조롭게 유입되지 못할 경우 뱅가드발(發) 수급 부담이 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최용호 연구원은 "뱅가드(Vanguard)가 이머징 펀드의 벤치마크를 변경함으로써 국내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 "과도기적인 지수이기는 하지만 FTSE 트랜지션 인덱스(Transition Index)를 통해 일주일에 4%씩, 25주에 걸쳐서 비중을 줄이는 작업을 해나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산술적으로 코스피 60일 평균 거래대금의 2%에 불과한 규모여서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대체적인 의견"이라면서도 "하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상황에 따라 우려감이 반복적으로 부상할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수급적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거나 여타 외국인 매수세가 순조롭게 유입될 경우 찻잔 속의 태풍이 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현실적인 문제로 시장을 괴롭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