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수시장을 덮쳤던 불황의 그림자가 아웃도어 시장에는 미치지 못했다. 노스페이스 등 10대 브랜드의 매출 성장률이 평균 2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노스페이스 등 10대 브랜드가 올린 매출은 모두 3조9150억원으로, 2011년(3조950억원)보다 26.5%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아웃도어 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지난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겨울이 비교적 일찍 시작된 데다 기온도 급격히 떨어져 패딩재킷이 날개돋친 듯 팔려나갔다.

다만 브랜드별로 성장속도에는 차이가 있었다. 노스페이스(화이트라벨 포함)가 6450억원의 매출을 올려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성장률은 전년(6150억원) 대비 4.9%에 머물렀다. 반면 2위인 코오롱스포츠는 15.1% 증가한 61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노스페이스를 ‘턱밑’까지 따라잡는 데 성공했다.

아웃도어 업계는 올해에도 작년과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