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던 신용융자 거래가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정보기술(IT) 부품주의 신용융자 비중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액은 지난 3일 3조8948억원에서 11일 4조235억원으로 1287억원 증가했다. 4일부터 11일까지 6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늘어났다. 최근 신용융자 잔액이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올 들어 개인 자금이 증시에 유입되고 있는 것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들이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신용융자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개인은 4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324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코스닥 IT부품주들은 최근 주가 급등과 동시에 신용융자 담보비율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투자시 주의가 요망된다. 이상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 비중이 높은 종목은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있어 주가가 오를 때는 크게 오르지만 내릴 때도 가파르게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