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 3년간 10억엔 들여 장려금 지급

토익 900점 맞으면 1200만원 주는 회사 어디?
토익(TOEIC) 만점 990점 중 900점을 넘으면 1200만 원을 주는 회사가 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가 해외에서 활약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이달부터 사원들이 토익 900점 이상을 획득하면 100만 엔을 장려금으로 지급한다고 보도했다. 또 800점 이상이면 30만 엔의 장려금을, 800점이 안되도 600점 이상이면 영어 수강료를 지원한다.

올해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인 스프린트 넥스텔을 인수하게 되면서 사원들의 영어 사용 비중이 늘게될 것으로 판단, 이같은 정책을 펼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10월 201억 달러에 스프린트 지분 70%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토익점수 장려금 정책은 소프트뱅크 전 사원 1만7000명이 대상으로 다른 계열사로의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3년 이내 토익시험을 1회 이상 응시하게 한 후 점수가 기입된 인증서를 제출하게 할 예정이다. 800점 이상 받은 사원을 현재 약 800명에서 오는 2015년 말까지 3000명으로 늘릴 계획. 비용부담은 3년 간 약 10억엔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승진 조건이나 채용 기준으로 토익 점수를 활용하는 일부 기업은 있지만 보상금으로 영어 학습을 하게하는 경우는 드물다" 며 "최근 유통업체 라쿠텐이나 패스트리테일링 등 영어를 사내 공용어로 지정하는 기업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