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주식매수청구대금 지급액이 전년 대비 63.2% 늘어난 2513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상장사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거나 진행 중인 회사는 유가증권시장 법인 47개, 코스닥시장 상장사 43개 등 총 90개사로 전년 84개보다 7.1% 증가했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사유별로는 합병이 81개사로 가장 많았고, 영업 양·수도(7개), 주식교환 및 이전(2개) 등 순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지난해 주식매수청구대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회사는 케이피케미칼이었다. 호남석유화학과의 합병을 위해 1543억원을 지급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신한스팩(기업인수목적)1호와 서진오토모티브의 합병으로 기록한 161억원의 매수청구대금이 가장 큰 금액이었다.

예탁원 측은 "지난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회사수 증가에 비해 주식매수청구대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케이피케미칼이 호남석유화학으로 흡수 합병, 매수청구 신청주주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