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9일 포스코에 대해 작년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큰 제품가격 하락 여파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2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종형 연구원은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개별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38%씩 감소한 4280억원을 기록, 컨센서스를 28% 밑돈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러나 봄 성수기 철강업황의 계절적 반등, 작년 4분기를 바닥으로 올 2분기까지 이익 모멘텀이 발생한다는 점에 비춰 봄 성수기 전후까지 단기매매(트레이딩) 관점에서의 매수 접근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철광석·석탄 투입비용이 t당 3만원 하락했으나 철강시황 부진으로 탄소강 평균판매가격(ASP)이 약 7만5000원 떨어져 t당 4만5000원의 마진이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연결 영업이익의 경우 6830억원을 기록,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33%씩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그는 "중국 철강가격 반등과 시진핑 지도부의 인프라투자 기대감으로 지난달 주가가 강세를 보였는데 단기급등 부담감으로 일시적인 주가 조정이 가능하다"면서도 "향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인 42만원 근처까지는 트레이딩 관점에서의 매수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