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매일유업은 1969년 설립된 유음료 전문 제조업체다. 2011년 분유 파동을 딛고 지난해 국내 분유시장 점유율을 회복했다. 중국 시장 매출도 늘고 있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알짜 자회사’ 제로투세븐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주목해야 할 종목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자회사 IPO 예정

올해 두 가지 호재가 꼽힌다. 중국 분유시장 확대 및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의 IPO가 그것이다. 지난해 중국 수출액은 148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 수출액은 267억원, 2014년 수출액은 4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게 키움증권의 전망이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유의 중국 수출 비중이 아직은 낮지만 연간 수출 규모는 빠르게 늘고 있다”며 “마진 역시 10~15%대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중국 분유시장 전체 규모는 10조원대로 추정된다.

유아동복 회사인 제로투세븐의 매출이 늘고 있고 IPO를 앞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12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증권가에서는 IPO를 계기로 매일유업이 보유한 제로투세븐 지분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시장 점유율도 회복

2011년 분유 포도상구균 검출 파동을 겪은 뒤 떨어졌던 분유시장 점유율을 지난해 상당히 회복한 상태다. 한때 10%대로 추락했던 점유율은 30%대로 올라왔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수익이 나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고 있는 데다 분유시장 점유율도 회복해 수익성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마진율이 높아지면서 수익 구조가 개선되고 있어 실적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식음료업종 특성상 안전성 문제가 또다시 불거질 경우 타격이 클 전망이다.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안전성 이슈에 민감한 업종 특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