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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어닝 시즌'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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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선이 무너지는 등 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다. 오는 8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실적 시즌은 본격화된다.

    증시전문가들은 단기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수는 있지만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상승 추세는 유효해 조정 기간을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통신서비스, 에너지, 헬스케어도 유망 업종으로 제시됐다.

    반면 엔화 약세 기조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자동차주와 단기 상승세를 이어온 소재·산업재의 경우에는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 삼성전자 조정 국면에 비중확대 '유효'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7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주도주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략가 입장에서 본 삼성전자의 상승 여력은 20% 가량"이라고 판단했다. 주도주 국면이란 삼성전자의 절대주가와 시장 상승이 동시에 진행됐을 때를 뜻한다.

    2005년 이후 삼성전자는 크게 두 번의 주도주 국면을 형성했는데 2009년부터 2010년 상반기와 2011년 하반기부터 현재가 이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주도주 국면에서 삼성전자의 상대 밸류에이션은 코스피 대비 평균 1.16배의 프리미엄을 받아왔지만 현재 시장 대비 삼성전자의 상대 밸류에이션은 절대주가의 상승에도 불과하고 0.94배 수준에 머물고 있어 20% 이상의 추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는 진단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도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조원 중반~9조원으로 사상 최대치가 전망된다"면서 "빨라진 스마트폰 교체주기와 중국 춘절효과 그리고 애플과의 경쟁 우위 등을 고려할 때 삼성전자의 우상향 기조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더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는 업종으로 통신서비스, 에너지, 헬스케어가 꼽혔다. 이들 업종은 이익 추정치는 상향됐지만 밸류에이션 증가율은 낮아 가격 면에서 싸다는 인식이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자동차·소재·산업재株, 조정 우려 부각

    자동차와 소재·산업재 업종에 대해서는 단기 조정이 예상된다. 아울러 엔화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배 연구원은 "현대차의 이익 안정성이 확인되고 있지만 성장 속도 측면에서는 다소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는 반면 일본 업체의 정상화 속도는 2012년 이후 빨라지고 있다"면서 "엔화 약세까지 부각되면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기적인 '롱숏' 전략의 기회가 될 수 있는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94~97엔대까지 상승(엔화약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1990년대는 엔화 가치가 높은 변동성을 겪었다"면서 "2000년대에 엔화가 추세적으로 약세를 보인 국면은 2000~2002년과 2005~2007년의 두 구간이며 평균적으로 엔화가 2년4개월 동안 26.6%의 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2012년 2월초에 형성된 엔·달러 환율의 최저점인 76.2엔을 산술적으로 대입할 경우 엔·달러 환율 예상치는 96.5엔으로 산출된다는 설명이다.

    소재·산업재의 경우에도 단기적 측면에서 경계 시각이 필요하다. 이 업종의 경우 11월말 이후 가장 상승폭이 컸지만 실적은 오히려 하향 조정됐기 때문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IT(정보기술)와 경기소비재 업종의 이익 전망치는 시장 대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반면 에너지·소재·산업재 등 투자 사이클과 관련한 섹터들의 이익 전망치는 여전히 부진하다"며 "실적 추정치만 본다면 아직 소재·산업재의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가 추가적으로 반영될 지도 의문이란 진단이다.

    배 연구원은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할 때 중국 경기 회복 기대는 상당 부분 빠르게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서 "업종내 주도주가 대부분 기술적 저항 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어닝 시즌에 진입하면서 4분기 실적을 확인하려는 심리도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의 회복은 2012년 하반기 들어 재차 늘어나기 시작한 중국 고정자본 투자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이번 정권 들어서는 소득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갈등, 과잉투자에 따른 산업 구조조정 필요성 등의 문제가 부각되고 있어 추가적인 투자 증가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지난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4개월동안 지속적인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집계된 코스피와 코스닥을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 130종목의 평균 영업이익은 26조6449억원으로 3개월 전과 비교하면 5% 가량 하향 조정됐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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