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월6일 오후 1시25분

코스닥 상장 기업 한성엘컴텍의 자회사인 마이크롭틱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롭틱스 관할 법원인 서울중앙지방법원은 7일 마이크롭틱스 매각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M&A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매각주관사로 선정된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18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뒤 예비실사를 거쳐 다음달 1일 본입찰을 진행키로 했다.

2004년 설립된 마이크롭틱스는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휴대폰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렌즈를 개발하는 업체다. 설립 1년 만에 세계 최소형 휴대폰 카메라 렌즈를 개발하면서 주목받았지만 지난해 모회사 한성엘컴텍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휴대폰 부품 제조사인 한성엘컴텍은 스마트폰 시장 변화에 따라가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 지난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마이크롭틱스는 한성엘컴텍 채권을 다량 보유한 데다 지급보증까지 해준 탓에 덩달아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롭틱스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업종 특성상 진입장벽도 높은 만큼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각 예상가는 250억원 안팎이다.

국내 모바일 카메라 렌즈 시장은 6개업체가 98%를 장악하고 있다. 마이크롭틱스의 시장 점유율은 7~9%가량이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