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ES엔 국내 주요 그룹의 최고 경영진이 대거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승진 이후 처음 외부 공식 행사에 참석하며,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은 3년 연속 행사장을 찾는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9일 부친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72세 생일을 맞아 열리는 사장단 신년 만찬에 참석한 뒤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2007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CES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종균 IT모바일(IM) 부문 사장, 윤부근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 등과 함께 고객사 대표 및 해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을 가질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행사에선 폴 오텔리니 인텔 CEO와 만나 교류 방안을 모색했다.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은 개막 이튿날인 9일(현지시간) 기조연설을 한다.

LG CEO들도 대거 참석한다. LG전자 CEO로 취임한 이듬해인 2011년부터 CES를 찾은 구 부회장은 올해도 예년처럼 미국 법인 방문과 행사 참관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디자인센터장인 안승권 사장이 7일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올해 신기술을 소개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과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이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달 고졸 출신으로 처음 사장으로 승진한 조성진 HA사업본부장도 데뷔 무대를 갖게 된다.

SK그룹에선 최 부회장 외에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권오철 SK하이닉스 사장, 서진우 SK플래닛 사장 등이 참관한다. CES에 단골로 참석하고 있는 최신원 SKC 회장 역시 올해도 어김없이 전시장을 둘러본다.

해외 주요 기업 CEO 중에서는 폴 제이컵스 퀄컴 CEO가 개막 전날인 7일에 첫 기조연설을 맡았다. 마이클 카산 미디어링크 회장과 쓰가 가즈히로 파나소닉 사장,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사장 등이 개막일 당일 차례대로 기조연설 단상에 선다.

라스베이거스=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