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4일 한국전력에 대해 올해 전기료 추가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가를 종전 3만원에서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역시 '보유'에서 '매수'로 올려잡았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지난해 4분기 367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추산된다"며 "요금체계 개편을 통한 수요관리 의지를 보이고 있어 오는 7월 요금인상 5%를 가정해 올해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새 정부의 공약과 윤곽을 드러낸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공통적으로 전기요금 체제개편을 통해 수요관리 의지를 보이고 있어 투자의견을 수정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요금인상 효과로 전력판매단가가 9.2% 상승해 원전 가동률 하락에도 불구하고 적자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판단했다. 작년 4분기 전력판매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11.3%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판매량의 경우 2.0%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판매단가가 2011년 8월부터 세 차례 단행된 요금인상 효과로 9.2% 오른 덕이다.

그는 "영업적자가 지속된 이유는 11~12월 영광 5, 6호기의 가동 중단에 따른 원전 발전량 감소에 따른 발전 구성비 악화 때문"이라며 "올해 예상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6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