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원高…"1050원대 1차 지지선"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부 "적극 대응방안 검토"
연초부터 원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가 심상찮다. 한국 통화에 대한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지만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는 물론 유입된 자금이 일시에 빠져 나갈 경우 금융시장의 충격도 예상된다. 정부는 급격한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한 구두개입에 나서면서 추가 대응책을 고민하고 있다.
2일 원·달러 환율은 2011년 9월2일(1063원) 이후 최저인 1063원50전에 마감했다. 이날 하루만 7원10전 빠졌다. 이 같은 낙폭은 미국이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해 9월14일(11원20전) 이후 하루 하락폭으로는 최대치다.
원·달러 환율은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잇단 ‘돈 풀기’로 인해 지난해 8월 말 대비 6% 이상 떨어졌다. 당분간 하락기조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수면 아래로 잠복된 상태인데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며 “원화에 대한 투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은 올 4분기 환율을 1040원대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도 하반기 1040원 선을 예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전인 1050원 선을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추가 하락폭이나 속도는 둔화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재정절벽 협상에서 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을 2개월 뒤로 미루는 미봉책에 그쳤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내달 공화 민주 양당 간 실랑이가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위원은 “재정절벽과 관련해 아직 남아있는 불확실성이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럽 재정위기도 완전히 벗어난 게 아니다.
정부는 급격한 환율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청사 기자실을 방문, “(환율 하락에 대비해)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정환/이심기 기자 ceoseo@hankyung.com
2일 원·달러 환율은 2011년 9월2일(1063원) 이후 최저인 1063원50전에 마감했다. 이날 하루만 7원10전 빠졌다. 이 같은 낙폭은 미국이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한 다음 날인 지난해 9월14일(11원20전) 이후 하루 하락폭으로는 최대치다.
원·달러 환율은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잇단 ‘돈 풀기’로 인해 지난해 8월 말 대비 6% 이상 떨어졌다. 당분간 하락기조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수면 아래로 잠복된 상태인데다 미국 재정절벽 협상 타결로 불확실성이 크게 줄었다”며 “원화에 대한 투자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은 올 4분기 환율을 1040원대로 보고 있다. LG경제연구원도 하반기 1040원 선을 예상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직전인 1050원 선을 지지선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추가 하락폭이나 속도는 둔화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재정절벽 협상에서 연방 정부의 예산 삭감을 2개월 뒤로 미루는 미봉책에 그쳤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내달 공화 민주 양당 간 실랑이가 예상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위원은 “재정절벽과 관련해 아직 남아있는 불확실성이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럽 재정위기도 완전히 벗어난 게 아니다.
정부는 급격한 환율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청사 기자실을 방문, “(환율 하락에 대비해)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정환/이심기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