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국전력 등 실적 기대주(株)들이 2013년 개장 첫 날부터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분기 실적시즌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2일 오후 1시 37분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해 종가보다 2만9000원(1.91%) 오른 15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 때 153만9000원을 기록하는 등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국전력과 우리파이낸셜도 장중 한 때 각각 4.11%와 8.04%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의 신고가 경신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FN Guide)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2년 4분기 영업이익은 8조4310억원으로 2011년 4분기보다 59.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 역시 55조9440억원을 기록해 18.2%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 호조세로 인한 실적 기대감, 올 1분기 반도체 가격 상승 및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 전망, 오는 2분기 갤럭시S4 출시 등의 스토리 라인이 주가 상승 요소"라며 "특히 시장에선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 실적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의 주가 상승 역시 차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당선인은 후보자 시절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전력난을 해소하겠다고 이미 공약한 바 있어 한국전력의 주가는 차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등에 업고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분석이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2013년은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실적 개선)의 해"라며 "차기 정부의 에너지가격 현실화 방안으로 4~5% 수준의 전기요금이 인상되면 적정투보율 수준의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우리파이낸셜 역시 4분기 순이익이 급증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순이익이 176억원으로 2011년 4분기보다 91.6% 급증할 전망"이라며 "충당금 안정세와 대출채권 매각 이익이 순이익 증가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개선의 모멘텀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시장 분위기를 감안해 연초에 적극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CS엘쏠라, CJ, GS홈쇼핑, 코웨이. 파인디지털, 이랜텍 등 27개 종목이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