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과 과학이 기묘하게 공생하고 있는 시대. 과학을 신봉하는 공화국 연맹과 마법을 신봉하는 왕국 연맹이 대립하고 있다. 마법과 과학을 모두 다루는 소수의 연금술사와 언어로 모든 것을 지배하는 초능력자인 언령사는 중립을 지키고 있다.

위대한 시인이자 연금술사인 세하르나타는 부패하고 문란한 세상에 분노한다. 빈부 격차, 전쟁, 권력 다툼과 배신이 판을 치는 세상에 신의 부재를 한탄하며 징벌을 결심한다.

그는 연금술로 자신의 몸을 희생해 두 개의 검을 만든다. 과거를 베는 ‘세하르’와 현재를 베는 ‘르나타’. 이 두 검은 시공간을 조정할 수 있다. 과거에 죽은 자를 세하르를 통해 소환하거나 직접 과거로 가 누군가를 죽이는 등으로 과거를 바꿀 수 있다. 르나타는 누군가를 없애기 위해 과거로 간 자의 현재를 없앨 수 있다.

이 두 개의 검은 세상의 끝과 끝에 숨겨져 있다. 인간의 나라인 ‘연맹’과 ‘연합’은 이 검을 이용해 서로 싸운다. 세하르나타는 이 검이 서로 만나 연결돼 하나가 되면 검 속에 봉인돼 있던 자신의 영혼이 소환돼 ‘미래’를 부르도록 했다. 그러나 세하르나타가 정해놓은 미래는 단 하나, 멸망이다.

인간들의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세하르와 르나타는 점점 가까워지고 멸망의 날이 다가온다. 세하르나타의 외동딸인 연금술사 세하나는 아버지의 소멸과 세상의 멸망을 막기 위해 두 개의 검을 없앨 결심을 하고 아버지에 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