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글로벌 경제상황의 부진과 윈도8 출시 이전 대기 수요로 PC수요가 부진해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PC 출하량은 3억6400만대로 2011년보다 100만대가량 감소했다. PC시장이 줄어든 것은 11년 만이다.

지난 4분기부터 가격은 하락세가 둔화됨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업황 반등에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한편 투자 축소와 미세가공전환지연으로 공급 증가에는 제약이 따르면서 메모리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모바일용 제품의 성장세가 반도체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PC용 D램의 점유율 비중이 42.8%까지 하락하고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D램과 태블릿용 D램의 점유율이 각각 19.8%, 6.9%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PC 시장은 성장세 둔화 속에 윈도8 출시에 따른 교체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