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대한민국의 미래 바꿀 5가지 과학기술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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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생각한다
정재승 외 지음 / 비즈니스맵 / 280쪽 / 1만5000원
정재승 외 지음 / 비즈니스맵 / 280쪽 / 1만5000원
2022년 서울에는 태양전지를 유리창으로 활용하는 주택이 등장한다. 가족들은 거실에서 리모컨으로 각자 자기가 필요한 것만 확대해서 볼 수 있고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맞춤 시청형 TV를 시청한다. TV 홈쇼핑으로 옷을 살 때 본인이 직접 만져서 옷의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질감 전달 기술이 일상화된다.
2035년이 되면 청소, 빨래, 설거지를 도맡아 하는 도우미 로봇이 모든 가정에 보급된다. 의료기술이 발달해 알츠하이머나 아토피가 완전히 치료된다. 인공혈액 인공장기가 개발돼 더 이상 수술하지 못하거나 완치되지 않는 병은 거의 없어진다.
《미래를 생각한다》는 KAIST 미래전략대학원의 전문가들이 본 한국의 미래 모습이다. 저자들은 한국의 미래 지도를 바꿀 다섯 가지 과학기술 트렌드를 제시한다. 장수시대의 개막, 클라우드 컴퓨팅, 특허전쟁, 중국, 빅데이터가 개인, 정치, 과학, 산업을 바꿀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정치는 영향력이 약화됐고 경제는 발전의 원인이 아닌 결과이므로 이에 기반한 미래 예측은 잘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2차 세계대전 승전국인 영국, 프랑스가 패권을 내주고 쇠퇴한 반면 패전국인 독일, 일본이 경제대국이 된 아이러니는 ‘과학기술력’을 중심에 놓고 정치, 경제, 사회를 주변적 요소로 볼 때 설명이 된다는 얘기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미래를 바꿀 ‘4차 산업혁명’이라고 진단한다. 왜냐하면 클라우딩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콘텐츠나 데이터를 네트워크에 저장할 뿐 아니라 가상의 공간을 통해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까지도 임대해서 쓸 수 있다. 네트워크가 곧 내 컴퓨터가 되는 것이다.
빅데이터 또한 미래를 바꾸는 새로운 트렌드로 여겨진다. 의미없이 버려지던 인터넷 상의 방대한 정보를 분석하는 획기적인 분석 방식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저자들은 빅데이터 시대에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사람의 머리로 하기 힘든 결정을 숫자를 바탕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진단한다. 과거에는 컴퓨터가 하나의 ‘논리’였다. 그러나 지금은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간의 단어를 해석하고 언어를 판단하고 문맥을 이해하고 있는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저자들은 한국이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바로 중국이라고 말한다.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 1위 초강대국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경제성장과 동시에 군사력도 매해 두 자릿수 이상의 비율로 증가하고 있고, 장차 미국과의 군사적 경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의 먹거리가 특허전쟁에 달려 있다는 내용도 관심을 끈다. 저자들은 “지식이 경제성장의 추진력이 되기 위해서는 지식재산권에 대한 창의적이고 건설적인 논의와 대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세계 특허제도는 통합이 대세가 되고 있다. 나라별로 따로따로 특허를 내야 하는 불편함과 행정 낭비에 대해 모든 국가가 공감하고 있다. 저자들은 특허제도 통합 움직임에 한국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위치에 서야 한다고 말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2035년이 되면 청소, 빨래, 설거지를 도맡아 하는 도우미 로봇이 모든 가정에 보급된다. 의료기술이 발달해 알츠하이머나 아토피가 완전히 치료된다. 인공혈액 인공장기가 개발돼 더 이상 수술하지 못하거나 완치되지 않는 병은 거의 없어진다.
《미래를 생각한다》는 KAIST 미래전략대학원의 전문가들이 본 한국의 미래 모습이다. 저자들은 한국의 미래 지도를 바꿀 다섯 가지 과학기술 트렌드를 제시한다. 장수시대의 개막, 클라우드 컴퓨팅, 특허전쟁, 중국, 빅데이터가 개인, 정치, 과학, 산업을 바꿀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저자들은 정치는 영향력이 약화됐고 경제는 발전의 원인이 아닌 결과이므로 이에 기반한 미래 예측은 잘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2차 세계대전 승전국인 영국, 프랑스가 패권을 내주고 쇠퇴한 반면 패전국인 독일, 일본이 경제대국이 된 아이러니는 ‘과학기술력’을 중심에 놓고 정치, 경제, 사회를 주변적 요소로 볼 때 설명이 된다는 얘기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미래를 바꿀 ‘4차 산업혁명’이라고 진단한다. 왜냐하면 클라우딩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콘텐츠나 데이터를 네트워크에 저장할 뿐 아니라 가상의 공간을 통해 하드웨어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까지도 임대해서 쓸 수 있다. 네트워크가 곧 내 컴퓨터가 되는 것이다.
빅데이터 또한 미래를 바꾸는 새로운 트렌드로 여겨진다. 의미없이 버려지던 인터넷 상의 방대한 정보를 분석하는 획기적인 분석 방식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저자들은 빅데이터 시대에는 기업의 의사결정에 있어서 사람의 머리로 하기 힘든 결정을 숫자를 바탕으로 더 나은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고 진단한다. 과거에는 컴퓨터가 하나의 ‘논리’였다. 그러나 지금은 수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간의 단어를 해석하고 언어를 판단하고 문맥을 이해하고 있는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저자들은 한국이 지속적인 성장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는 바로 중국이라고 말한다. 중국이 미국을 넘어 세계 1위 초강대국이 될 것인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중요한 것은 중국이 경제성장과 동시에 군사력도 매해 두 자릿수 이상의 비율로 증가하고 있고, 장차 미국과의 군사적 경쟁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의 먹거리가 특허전쟁에 달려 있다는 내용도 관심을 끈다. 저자들은 “지식이 경제성장의 추진력이 되기 위해서는 지식재산권에 대한 창의적이고 건설적인 논의와 대안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세계 특허제도는 통합이 대세가 되고 있다. 나라별로 따로따로 특허를 내야 하는 불편함과 행정 낭비에 대해 모든 국가가 공감하고 있다. 저자들은 특허제도 통합 움직임에 한국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위치에 서야 한다고 말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